휴식을 주제로 책 쉼터, 주민 합창단 공연 등 마련
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열고 있는 '2019 수성못 페스티벌'이 기초지방자치단체 축제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평가속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함께/쉬다'를 주제로 동적인 공연보다는 정적인 '편안한 휴식'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축제의 주무대인 상화동산에 다양한 형태의 서가를 설치하고 4천여권의 책을 비치해 책 쉼터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수성문화재단의 범어, 용학, 고산 도서관과 함께 수성구의 서점과 지역 출판사가 참여했다. 넓은 광장에 20여개의 파라솔, 텐트, 해먹, 간이의자, 돗자리 등을 설치해 축제기간 내내 관람객이 편안하게 책을 읽도록 했다.

주민참여 주제공연 '함께 쉬다-꿈이 있는 사람들'도 돋보인다. 29일 오후 8시 상화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 공연의 출연자 대부분은 수성구의 다양한 예술적 자원이자 이웃 주민이다.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인 수성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연주(지휘 서찬영)를 맡았고, 수성구립여성합창단,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 합창단, 수성하모니 경연대회에 참가한 합창단으로 구성한 연합합창단(지휘 김상충)과 대구가톨릭대 무용단(안무 박현옥)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소리꾼 곽동현이 '쾌지나칭칭나네'와 '아리랑'를 부를 때는 객석 관중이 함께 노래하고, 광장으로 나와 길놀이를 즐겼다.
주민참여는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단원 대부분을 수성구 주민으로 구성한 10개의 합창단이 '수성하모니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6월부터 경연을 벌였으며, 29일 수상무대에서 결선공연을 열었다. 또 울루루 문화광장에서는 4월부터 경연을 펼쳐온 생활예술 동아리 결선도 열렸다.
축제장에서 만난 김성현씨(수성구 두산동)는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았다"며 "이런 형태의 축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안수진씨(여. 수성구 지산동)는 "전화부스와 서가가 예뻐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관장은 "지금껏 많은 축제를 봤지만 쉼을 주제로, 축제 주무대를 비우고 책으로 채운 형태는 처음"이라며 "모두들 여유가 넘치고 편안한 모습이어서 지자체 축제가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축제는 바쁜 현대인에게는 쉼터가 되고, 주민에게는 합창단이나 생활예술 동아리 등으로 직접 참여해 열정을 발산하는 기회가 되는 행사"라며 "앞으로 수성못 축제는 적극적인 주민 참여축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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