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검찰 개혁과 적폐 청산을 위한 대국민 촛불집회가 27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CGV한일 앞에서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대구시민연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구시민 1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자유발언 ▷노래 공연 ▷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사법적폐청산 대구시민연대 이창윤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법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며 이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국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촛불로 국민의 의지를 모을 것이다. 검찰은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는 행태를 버리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자로 나선 윤병철 씨는 "우리의 바람은 거대한 태풍이 돼 보수의 심장 대구를 강타하고 내일 서초동을 향해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2019년 민주 검찰의 푸른 싹이 트는 원년을 대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정치검찰 OUT'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정치검찰 물러가라' '표적수사 중단하라' '사법 적폐 청산하자' '공수처를 설치하라'고 함께 외쳤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최봉태 법무법인 삼일 대표 변호사 "검찰제도는 일제시대에 들어왔다. 즉 일본 제국주의를 위한 검찰인 것이고 이것이 검찰의 본질이다"며 "검찰은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정상적으로 권한 행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은 해야 할 조사를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할 조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위해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나누어야 한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립시켜 경찰이 수사를 하고 검찰은 지휘, 통제를 하면 된다"며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이 고위공직자에 대해 함부로 권한 행사를 하지 않고 자신이 잘못을 하면 자신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성군지역위원회 박형룡 위원장은 "조국 장관과 검찰이 전화한 것을 주광덕 의원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이것을 내통이라고 한다"며 "검찰이 야당 의원과 내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사까지 지낸 분이 대한민국을 좌파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는 오히려 독재 정권에서 공안 검사 노릇을 해 독재 정권 시절 단맛만 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남들 시키지도 않는 머리를 깎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칼자루를 휘두르며 상식 이하의 마구잡이, 먼지털이, 저인망식 쌍끌이 수사를 하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기고만장하지만 대한민국 행정부의 한 기관에 불과한 것이 검찰 조직"이라면서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지난한 세월을 지내왔다. 촛불 혁명의 정신은 국민들 핏속에 흐르고 있기에 대한민국에서는 검찰공화국 소리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대명동 간짜장'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사랑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이 가진 생각을 사랑한다"며 "내일 서초동에 가서 윤석열을 만나고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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