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퍼즐' '웹툰'…대구시 신청사 유치 톡톡 튀는 홍보전

입력 2019-09-27 17:40:51 수정 2019-09-27 20:16:28

달서구, 시청사유치기원 청송사과 재배 등 눈에 띄어

27일 오후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희망 현수막이 해당 구청 및 관할 교차로에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7일 오후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희망 현수막이 해당 구청 및 관할 교차로에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달서구청은 18일 자매도시 청송군의 사과 농부 우영화 씨가 대구시청 신청사의 달서구 유치를 기원하며 선물한
대구 달서구청은 18일 자매도시 청송군의 사과 농부 우영화 씨가 대구시청 신청사의 달서구 유치를 기원하며 선물한 '70일의 정성' 청송사과를 공개했다. 사과에는 '대구시청 두류정수장'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달서구청 제공

오는 12월 대구시 신청사 부지 선정을 두고 유치전에 뛰어든 4개 구·군의 홍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홍보 방안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군은 저렴한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직원 공모전까지 벌이는 등 각자 내세운 신청사 부지의 이점을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후보지로 내세우는 달서구청은 70여일의 정성을 들인 청송사과를 선물 받았다. 지난 18일 청송군 우가네 사과농장 우영화(65)씨가 자매결연도시 달서구의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내용의 스티커를 한알 한알 정성스레 붙인 사과를 달서구에 선물한 것.

달서구청은 또 지역 내 식당 등에서 각종 간담회 자리를 가지면서 신청사 유치홍보 내용을 담은 식탁받침대를 제작·배치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화젯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옛 경북도청 터를 신청사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북구청은 28일부터 29일까지 산격대교 인근에서 열리는 금호강바람소리길 축제를 적극 이용할 방침이다. 행사 동안 신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공연과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신청사 유치홍보관을 운영해 대구시청의 청사진인 예상 조감도도 공개한다.

주민들의 신청사 유치 염원을 담아 보낼 수 있는 느린 우체통도 준비했다. ▷도청터 유치 삼행시 ▷대형 퍼즐 맞추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타 지역에서 온 시민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북구 옛 도청터의 장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3일 개최하는 전국무용제 '북구민의 날'을 시작으로 29일 행복누리 북구 비엔날레 까지 총 11회에 걸쳐 열리는 행사에서 신청사 유치를 위한 포퍼먼스와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달성군청은 풍수지리설을 앞세우고 있다.

신청사 유치 후보지인 화원 지역이 무학대사의 비결서에 '만대의 영화를 누릴 명당'(萬代榮華之地)이라고 기록돼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는 것. 또 기존 틀을 깨고 군정소식지를 신청사 후보지 홍보 책자 방식으로 배포하는 한편 방송인 송해와 유명 유튜버 '보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화제몰이를 한 바 있다.

이들과 달리 신청사 현위치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구청은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한 공격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신청사 현위치 건립 염원 시민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2천명의 시민이 인간띠를 만들어 현 시청사를 에워싸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또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공무원의 그림일기', 유명 웹툰작가와 콜라보해 높은 퀄리티의 '웹툰'을 제작하는 등 차별화 된 아이디어를 무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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