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와인에 우유까지…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후끈'

입력 2019-09-26 16:17:39 수정 2019-09-26 19:05:31

300원대 생수 등 초저가 판매 공세
이마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신장 "고무적"

이마트가 2ℓ들이 6병을 1880원에 판매하는 국민워터.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2ℓ들이 6병을 1880원에 판매하는 국민워터. 이마트 제공.

이커머스의 부상과 신규출점 제한 등으로 위기를 맞은 대형마트들이 초저가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생수, 물티슈, 와인, 우유 등 초저가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이마트가 출시한 '국민워터'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마트 측은 19~23일 국민워터 판매량이 올해 이마트 생수 매출 상위 1~4위 상품들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30% 많았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700원)와 도스코파스 와인(4천900원)도 고객 유인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는 출시 26일만에 576만개가 팔렸다. 이마트는 앞으로 7~8개월 내에 협력업체와 1년간 계약한 500만개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의 도스코파스 와인(750㎖)도 50여일 동안 57만병이 팔렸다. 하루평균 1만병 이상이 팔린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만원대 인기 와인이 모든 유통 채널을 통틀어도 1년 동안 100만병 가량 판매되는 점과 비교하면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와인이 두달도 안돼 전 채널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판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저가 공세 속에 이마트의 8월 총 매출액은 1조3천489억원으로 전월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도 초저가 상품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가 2ℓ생수 6병을 1천880원에 내놓은 직후, 롯데마트는 같은 규격의 생수를 1천650원에, 홈플러스는 1천590원에 1주일간 한시로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아울러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 등 1.5ℓ 와인 2종을 지난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7천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와인 용량(750mL) 기준으로 보면 1병 당 3천950원인 셈이다.

또한 내달 1일까지 '온리프라이스 1등급 우유' 2묶음을 사면 엘포인트를 20배 적립해준다. 기존 0.5% 적립율을 감안하면 정상가에서 1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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