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도 40%, “레임덕 징후인가?”
[야수의 이빨] 동성로 길거리 여론조사(무작정 100명)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가 32명, '잘못하고 있다'가 67명, 무효 1명으로 나타났다. 야수(TV매일신문 권성훈 앵커)가 24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과 중앙지구대(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100명을 상대로 스티커 투표를 받았으며, 67%가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를 했다.
긍정평가를 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 때, 찍어줬으니 끝까지 밀어줘야죠.", "그 정도면 잘하고 있는거죠.", "자유한국당보다는 낫죠."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부정평가를 한 시민들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나라 경제가 이 꼬라지가 나도록 뭘 했습니까?", "조국을 한번 보십시오. TV나 신문 볼 때마도 속에 천불납니다.", "빨리 끄잡아(꺼집어의 경상도 방언) 내려야 합니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야수는 이날 방송에서 먼저 길거리 설문조사에 대해 짧은 분석을 한 후에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도 40% 속에 담긴 의미를 분석했다. 40%의 긍정평가는 문 대통령의 대선 지지도보다 낮은 수치로, 만약 30%대로 떨어졌을 경우 국정동력을 급격히 상실해, 집권 2년4개월 만에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의 징후가 찾아올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지도 추이. 문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지지도 하락세가 뚜렷하며,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도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7개월 남짓 앞에 둔 내년 총선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
야수는 "이런 지경에도 조국 장관을 놓치 못하는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안타깝다"며 "진영논리나 정치공학을 떠나, 온갖 의혹 투성이인 피의자 법무부장관을 당장 사퇴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수의 이빨] 9월25일자 방송 대본
〈< 문 대통령 지지율 40%, 그 속에 담긴 의미 >>
오늘 이 야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무작정 동성로로 한번 뛰쳐 나왔습니다. 샘플은 비록 100명 밖에 되지 않지만, 정말 무작위로 젊은 층의 대통령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냉정한 평가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과학적이거나, 체계적이거나, 유의미한 통계로는 쓰이지 못하겠지만 자연산 도다리처럼 팔딱~ 팔딱~ 뛰는 여론을 청취하는 것으로 작은 의미를 부여해 보겠습니다. 자~~~ 그럼 이 야수와 함께 '동성로에서 무작정 100명에게 듣는다.' 출발해 보시죠.
<< 현장 여론조사 100명 다 끝난 후에 >>
와~~~ 놀랍습니다. 잠시 분석한 후,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녹화
'잘못 하고 있다'53%,'잘하고 있다' 40%.
한국 갤럽에서 발표한 9월 3주차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결과입니다. 만약 30%대로 떨어진다면, 곧바로 '레임덕'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턱걸이를 한 셈입니다. 지지도 흐름이 더 중요할 지표가 될 수 있는데, 조국 장관 지명 이후인 8월 셋째주에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옴)가 있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40%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낮은 수치로 이제는 지지층마저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레임덕이 임박했다는 심각한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만이 69%의 긍정평가를 했으며, 그 외 모든 지역은 대부분 40%를 밑도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 야수는 개인적으로 이 갤럽조사에서 나온 지지율 중 부산'울산'경남에서 33%로 큰 폭으로 하락한 대목이 주목합니다. 그동안 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부'울'경이 전국 평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1천300만 명이 등을 돌리고, 수도권 민심마저 더 악화될 경우 문 대통령의 레임덕과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의 정국 주도권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충청도나 강원도 민심 역시 현 집권세력에 비판론이 우세해지면, 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대약진이라는 폭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가 의뢰해 '알앤써치'가 23일 발표한 정당지지도에 따르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당 지지율 격차도 36.5% VS 32.9%로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다른 여론조사 한번 살펴보죠. YTN이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9월16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 긍정평가가 45.2%, 부정평가가 52%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조사보다는 긍정평가가 약간 높은 수치인데요. 역시나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8월 둘째주에 데드크로스를 지나 부정평가 퍼센테이지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주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한 만큼 보너스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 결과도 참고로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국 사태' 여파가 1달 넘게 정치권을 휩쓴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석달 만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시아투데이가 의뢰해 '알앤써치'가 20, 21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대표는 26.8%를 얻어, 이 총리(20.7%)를 압도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68.8%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0.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40대에서 17.8%로 가장 낮았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34.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은 친문 지지층이 쏠리면서 12.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부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5%,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4.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3.8%,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3.1%, 심상정 정의당 대표 3%, 박원순 서울시장 2%, 순이었습니다.
조국을 놓지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집권여당이 참 안타깝고, 마치'섭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은 아닐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하지만 더 분노가 치미는 것은 문 대통령과 현 집권여당의 불행이 또다시 이 나라의 혼란과 아픔, 슬픔이 되지 않을까 하는 틀리지 않은 불길한 예감 때문입니다. 실패한 그리고 불행한 대통령, 대한민국 정치사의 끊을 수 없는 악순환과 피의 복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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