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출발한 군소정당 모두 파국 위기

입력 2019-09-25 16:56:06 수정 2019-09-25 22:53:08

바른당`정의당 극심한 내홍. 민평당은 아예 분당

대안정치를 표방하며 호기롭게 출발한 군소정당들이 극심한 내홍에 빠지거나 분당 사태를 맞는 등 비틀거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비당권파의 손학규 대표 퇴진으로 당내가 시끄럽고, 정의당도 조국 사태로 내홍에 휘말렸다. 민주평화당은 당이 쪼개졌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의원 15명은 최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가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국회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비당권파는 추석 때가지 당 지지율 10% 미만시 사퇴하겠다는 손 대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찬성 등을 이유로 대표적 진보 인사인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탈당 논란으로 혼란에 휩싸였고 평당원들의 탈당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정의당 당원인 조승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내년 총선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이 커졌지만 연이은 악재로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호남 대안 세력으로 출발한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은 지난 8월 아예 당이 깨졌다.

민평당 일부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서 중앙당은 양분됐고 탈당파 의원들은 금명간 새로운 당을 만들어 민평당과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현역 의원들의 탈당으로 민평당 소속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직자, 지지자들도 이탈해 민평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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