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뉴스채널 입점, 전국에 소식 전하는 통로 역할"

입력 2019-09-27 10:29:01 수정 2021-06-23 16:54:30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24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독자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있다. 김태형 기자 thk@imaeil.com
24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독자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있다. 김태형 기자 thk@imaeil.com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24일 오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을 비롯해 대구의 주거환경 대책, 21대 총선 취재, 외래종 가시박 퇴치, 개구리소년 살해 암매장 사건 등 보도에 대해 날카로운 평가를 했다. 특히 위원들은 매일신문의 모바일 네이버 뉴스채널 입점에 커다란 관심을 표했으며, 지역 언론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언론 매체로 도약하기를 한결같이 바랐다. 또 위원들은 매일신문이 연중 보도하고 있는 '도시농업' 시리즈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병일 부위원장
배병일 부위원장

◆배병일 부위원장=8월 29일자 1면에 경북도가 신공항 입지선정 중재를 위해 탈락지역에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통합신공항 입지선정이 속도를 내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다. 하지만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가 정무적인 정책 판단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을 확인하기 위해 통합신공항 관련 예산이 내년도 중앙부처에 반영돼 있는지 취재할 필요가 있다. 9월 9일자 1면 기사 '경부선 대구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가능성'을 보도했다. 사실 고속철 지하화는 2006년 여러 단체에서 반대했었다. 당시 반대 이유를 취재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면 좋겠다. 9월 16일자 1면 '대구경북 격전지 잡아라, 여야 총선채비 본격화' 기사는 총선을 앞두고 기존 국회의원과 정치지망생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

박경수 위원
박경수 위원

◆박경수 위원=지난 6월 청송군이 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 퇴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개화 후 8, 9월에 대대적인 제거활동을 펼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구 인근 생태계는 지금까지 뚜렷한 퇴치작업 없어 가시박으로 인해 산과 들녘이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지역생태계 보전을 위해 8, 9월 대대적인 제거활동을 펼치자는 보도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9월 16일자 16면 '드론 공격받은 사우디 석유시설 중단'이란 기사는 불타는 석유시설단지 사진과 무인기 공격 지도를 함께 실어 긴박한 상황을 잘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향후 유류대책과 진단이 동시에 기사화되지 못해 일시적인 휘발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 원자력발전소의 드론 공격 우려와 방비대책도 기사화했다면 입체적으로 더 좋은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정중규 위원
정중규 위원

◆정중규 위원=9월 2일자 '매일신문 모바일 뉴스채널 공식입점' 제하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소식을 전국에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열게 된 것이다. 지역 언론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 언론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신문기사 제목은 독자들의 관심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9월 9일자 5면 "아들음주운전 장제원 의원직 사퇴"라는 제목은 장 의원이 사퇴한 것같은 뉘앙스를 준다. "아들음주운전 장제원 의원 사퇴 촉구"라고 했으면 명확했을 것이다. 대한독립의 상징 '임청각'을 주제로 5회에 걸친 시리즈를 감명있게 읽고 있다. 9월 2일자 '경술국치, 안동인들의 자정순국과 선택' 기사는 일제에 저항해 자정순국을 택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소개하고 있다.

홍원표 위원
홍원표 위원

◆홍원표 위원=9월 12일자 사설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는 신선했다. 9월 10일 경북도가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각종 배후시설이 들어설 항공클러스터의 약 70% 이상을 후보지 중 탈락지에 조성한다는 기사의 후속 논조였다. 군위, 의성군이 후보지 선정기준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내놓은 양 지역의 상생 방안이다. 사설은 추석연휴 이후가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연내 선정을 위한 마지노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경북에서 소지역주의마저 극복하지 못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진로는 암울하다. 대승적 차원의 합의로 상생을 추구하느냐, 소탐대실로 공멸하느냐의 갈림길에서다. 추석 연휴가 분수령이다. 죽 쒀서 남 주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큰 울림이었다.

이찬숙 위원
이찬숙 위원

◆이찬숙 위원=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대구의 미제사건인 '개구리소년 살인 암매장 사건'이 관심을 받고 있다. 유족들도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범행 이유,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범인 검거를 고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경찰 미제사건 적극 수사'란 제목의 기사와 2014년 경북대 법의학팀이 공개한 개구리소년 유골과 유류품 사진은 유골 발견 당시의 상황을 상기시켜 주어 적절하다. 하지만 실종 어린이 단서를 찾기 위해 와룡산 기슭을 오르며 수색하는 학생들 일부가 웃는 듯한 표정 사진을 게재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 9월 12일자 '추석 대목 1만원, 5만원 한 번 더 보자'란 기사는 위조지폐에 대한 환기는 좋았지만 위조지폐 확인 사진이 작고 흑백으로 나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강정영 위원
강정영 위원

◆강정영 위원=9월 18일자 도시농업 시리즈 '한평 텃밭 만평의 기쁨' 기사를 감명 깊게 읽었다. 파킨스병 할아버지가 텃밭을 가꾸면서 치유를 경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도시농업 시리즈는 매일신문만이 가진 특별한 기획기사다. 도시농업을 '치유농업' '텃밭 아파트' '도시농업과 도시재생'으로 더욱 세분화된 보도가 필요하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우리나라는 마음치유에 대한 비중은 낮아 보인다. 경제적 여유가 있지만 마음건강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치유농업'은 사례에 이어 전문가 육성과정까지, '텃밭 아파트'는 텃밭을 잘 활용하는 성공적 아파트 발굴이 요구된다. '도시농업과 도시재생'은 건물을 부수고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대신 도시주택과 도시농업 접목의 정책적 플랜을 제시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박규리 위원
박규리 위원

◆박규리 위원=매일신문이 9월 2일 네이버 모바일 뉴스채널에 입점한 후 3주만에 채널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고 지역 대표 언론이라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신문의 좋은 칼럼, 사설도 전국적인 히트를 칠 정도로 훌륭한 글들이 많아졌다. 9월 11일자 '들어라! 개·돼지들아', 9월 11일자 '조국 방성대곡' 등은 전국적 반향을 일으킨 사례다. 앞으로 100만 구독자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편집도 18일자 24면 전국무용제 사전행사 기사에서 외국 무용수의 화려한 몸짓에다 왼쪽 다리 위에는 '가을밤 초대', 오른쪽 다리 위에는 '낭만적 몸짓'이란 제목을 달아 눈길을 확 끌었다. 20일자 24면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를 소개하면서 피아노 건반 이미지를 사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김해용 편집국장=매일신문의 네이버 모바일 뉴스채널 입점은 매체 영향력의 확대 측면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기사 클릭이 늘어나고 기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바일 뉴스채널과 관련 많은 아이디어 제공을 당부드린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지역민들의 큰 관심거리다. 계속 이슈화해서 진행과정을 상세히 보도하겠다. 칼럼도 지면과 유튜브에 함께 보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 가시박 퇴치, 드론 공격 위험성 등 보도도 지면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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