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신임 사장 서장은…특정인 내정설 현실로

입력 2019-09-23 17:52:03 수정 2019-09-24 06:47:45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선임돼…전시·컨벤션 이력 전무

서장은 엑스코 신임 사장
서장은 엑스코 신임 사장

대구 엑스코가 신임 사장을 선임한 가운데 내정설이 나돌던 인사가 예상대로 사장에 올라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엑스코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장은(54)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임원추천위원회는 서 사장을 1순위 후보로 추천했다.

서 신임 사장은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클라우드나인 부사장과 ㈜한국바이오비료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서울시 정무조정실장과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일본 주히로시마 총영사관 총영사로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공연 및 기업 교류 등을 추진했다.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과 새누리당 서울 동작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았고, 17대 및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엑스코 측은 "제2전시장 개관, 2021년 세계가스총회 개최라는 대변혁기에 어느 때보다도 조직 내부 결속과 경영 혁신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류 접수가 끝나기 전부터 내정설이 나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신임 사장은 전시·컨벤션 분야 이력이 전무한 탓이다. 반면 면접 대상자 3명 중 2명은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임원 또는 무역 관련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코는 대구시가 지분 81.1%를 갖고 있어 사실상 인사권을 쥐고 있다. 이번 임원추천위원회도 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엑스코 이사와 대구시 담당 국장이었다. 권 시장과 서 사장은 고려대 동문이자 모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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