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신고만 300여 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17호 중형 태풍 '타파'가 제주와 동해안을 지나면서 22일 대구경북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빗길에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며 19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비롯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구 25건, 경북 301건 등의 나무 쓰러짐, 간판파손 등 크고 작은 태풍피해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며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47분쯤 포항 남구 연일읍에서는 주택 지붕을 수리하던 60대 B씨가 강풍에 날아온 파편에 맞아 이마가 찢어졌다. 또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입구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됐으며,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도 강한 바람에 대형 옥외 간판이 쓰러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달성군 옥포읍 한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 오전 9시 53분쯤에는 수성구 파동 한 빌라 외벽의 외장재가 떨어져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또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38분부터 상동교 하단 신천좌안도로 1.5㎞ 구간 등 3곳의 통행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15분쯤 달서구 상인동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3건의 가로수 전도 사고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 탈락, 도로 파손, 신호기 고장, 전선 끊어짐 등의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이날 대구공항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 32편(출발 16, 도착 16)이 모두 결항했다.
대구시 자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구는 누적 119㎜의 비가 쏟아지고 최대 풍속 초속 35m(시속 126㎞)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태풍의 강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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