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제7회 불화이야기 본연문도전
"우리 민족에게 불교는 종교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1700년 역사의 불교문화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불교회화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불화를 그리는 일은 종교미술을 넘어서 우리나라 전통미술을 지켜나가는 것이기도 하지요."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내 불화가의 모임인 '불화이야기'(회장 전유전)는 10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1전시실에서 '제7회 불화이야기 본연문도전'을 연다. 불화이야기는 1998년 본연(本然) 전연호 선생의 지도 아래 공부한 불화가 모임으로 2006년부터 2년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2차 전시회는 10월 12일~19일 영천 은해사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불화이야기 회원 27명이 참여해 불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전연호 '칠성탱화', 김성희 '괘불도', 전진봉 '수월관음모사도', 전유전 '팔금강사보살도', 이명순 '11면 관세음보살도' 등이다.
불교회화는 불교의 이념과 교리에 입각하여 중생교화(衆生敎化)를 주 목적으로 제작된다. 불화를 세분하면 사찰건축물의 단청이나 벽화,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묘사한 사경화, 예배용으로 사찰의 전각에 걸어놓은 탱화가 있는데, 이 중에서 탱화가 불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려불화의 우수성은 널리 잘 알려져 있지만 잦은 외침으로 인해 소실되고 극히 적은 유물만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보물급 유물은 조선시대의 탱화이다.

"불화를 그리는 마음은 언제나 깊은 신앙심으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시종일관 엎드린 자세로 작업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도 함께 실천하고 있지요.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신앙심을 우러나게 하는 숭고한 작업으로 불교미술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지요."
이번 전시회에서 찬조 출품하는 전연호 선생의 '칠성탱화'는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표현한 7개씩의 별자리로 28수를 묘사하고 그 안쪽으로 묘견보살과 자미대제를 구름을 태워서 배치했다. 전진봉의 '수월관음모사도'는 보물 제1694호 1730년 화승 의겸에 의해 조성된 운흥사 관음도를 현상모사한 작품이다. 전유전은 불법과 도량을 수호하고 중생들의 재앙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대표적인 호법신장인 팔금강사보살도'를 선보인다.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학장인 돈관 스님(은해사 주지)은 "문도회원들이 보여주는 인욕과 정진 속에서 탄생되는 불화들은 우리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진정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고 축하했다.
전유전 불화이야기 회장은 "본연문도 회원들이 불심으로 한 붓 한 붓 한결같이 발원하는 마음을 담아 불화전을 열게 됐다"며 "그동안 불화를 지도해주신 전연호, 전진봉 선생과 돈관 큰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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