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씨름 보고 사찰음식 체험하세요" 동화사 승시축제

입력 2019-09-26 11:17:42 수정 2019-09-27 09:12:10

10월 3~6일 동화사 일대

팔공총림 동화사는 10월 3~6일 제10회 승시축제를 연다. 지난해 승가 씨름대회 모습.
팔공총림 동화사는 10월 3~6일 제10회 승시축제를 연다. 지난해 승가 씨름대회 모습.

"올 가을 스님들의 산중장터 축제장에서 스님 씨름 및 법고대회도 보고 사찰음식 체험도 해보세요."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효광스님)는 10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스님들의 옛 산중장터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제10회 승시축제'를 연다. 이번 승시축제는 스님들과 직접 물물교환을 하는 승시재현마당을 비롯해 승시장터마당, 전통문화체험마당, 전시마당 등 각종 체험과 다양한 공연·전시로 꾸며진다.

3일(목) 승시축제 개장식에는 개막 법요식,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개장식에는 승시축제 10주년을 기념하는 1193인분(팔공산 비로봉 1193m) 대형비빔밥 화합마당도 이뤄진다.

승시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시념인(씨름) 대회는 3일(목) 오후 2시 여성 프로 씨름 대회를 시작으로 5일(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초등부 씨름대회, 6일(일) 오후 1시부터는 전국의 스님들이 샅바를 붙잡고 펼치는 승시 최고 볼거리인 승가 시념인 대회가 펼쳐진다.

승가 법고대회
승가 법고대회

승시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승가 법고대회이다. 6일(일) 오후 4시부터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전국 학인스님들이 법고 솜씨를 펼쳐보인다. 특히 '글씨로 그린 부처님'으로 유명한 지호스님의 특별전시(10월 1일 ~ 6일 설법전)도 큰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승시축제 기간 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찰음식 특별체험전시관에서는 무소유 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사찰고유의 식사 방법인 '발우공양 체험'을 할 수 있다.(1일 1회 30명 선착순) 또 전통문화체험마당에서는 한지 및 두부 만들기, 떡메 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을 위한 행사도 선보인다. 방탈출 게임과 비슷한데 야외에서 승시 퀴즈도 풀고 상금도 타는 승시 모바일 추리게임 프로그램도 처음 준비했다.

이 밖에도 법화산림 대법회(10월 1일~7일 통일대불전), 국화축제(10월 1일~30일 통일대 불전), 유네스코 지정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시연(10월 4~6일) 등도 있다.

한편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스님들이 필요한 생활물품을 구하고 사찰에서 생산한 다양한 물품을 교환·유통시켜온 스님들의 산중전통장터다. 조선시대 이르러 팔공산 부인사승시 외엔 대부분 명맥이 끊어졌지만 2010년 재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동화사는 '조선왕조실록'과 정시한의 '산중일기'등 문헌을 토대로 구전되던 승시의 모습을 복원해 문화축제로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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