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쪽방주민 자활공동체 '이팝나무 사회적 협동조합' 대구 서구서 개소식 열어
전국 최초 쪽방주민 자활공동체 이팝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이 18일 대구 서구 희망드림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쪽방주민 자립도모에 한 걸음 도약할 것을 결의했다.
이팝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쪽방주민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법인으로 쪽방주민과 노숙인, 주거취약계층의 사회복귀와 자활을 지원한다.
이번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은 지난 2002년 대구쪽방상담소 쪽방주민 자활공동체' 다나눔의 집' 운영으로부터 시작됐다. 17년간 농촌일손돕기, 자립자활 재가 방문 통합프로그램, 쪽방주민 자조모임, 무료직업소개소, 농산물 생산자 직거래 업무 등을 운영하면서 쪽방주민 자활과 자립지원을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다.
이팝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은 쪽방주민, 노숙인, 주거취약계층의 자주적인 조합활동을 통해 이들의 사회복귀를 이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공존을 목표로 한다. 쪽방주민들이 직접 사계절유통, 소소한 나눔가게, DIY행복나눔카페 등을 운영·참여하며 ▷사회복귀 교육·훈련 ▷협동조합 간 협력 ▷인력파견사업 ▷농산물유통 ▷재활용물품나눔 ▷목공품 제작,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민철 이팝나무 협동조합 이사는 이날 "단순 지원·구제에서 나아가 쪽방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비영리법인을 만들기까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며 "오늘도 쪽방주민들이 청도 미나리 밭에서 일손돕기를 하며 자립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랜 기간 고민한 만큼 앞으로도 따뜻한 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 2부로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새 출발을 앞둔 이팝나무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찬사와 함께 당부의 말도 쏟아졌다. 조기현 다울건설협동조합 대표는 "쪽방주민들의 주거형태는 경쟁적인 인력시장에서 고용기회를 박탈당한 결과"라며 "사회적 협동조합이 단순히 고용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나아가 쪽방주민들의 단절된 공동체 회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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