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1천500년 전 압독국 귀족 여인 얼굴 복원 성공

입력 2019-09-18 16:10:37 수정 2019-09-18 17:10:38

압독국 지배자급 무덤의 21~35세가량의 여성 복원

1천500년 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귀족 여인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번에 복원에 성공한 1천500년 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귀족 여인의 얼굴. 경산시 제공
이번에 복원에 성공한 1천500년 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귀족 여인의 얼굴. 경산시 제공

경산시와 영남대가 복원에 성공한 1천500년 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귀족 여인의 얼굴.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와 영남대가 1천500년 압독국 귀족 여인의 모습을 복원하는대 성공했다. 압독국은 경산시 압량면 일대에 있었던 삼한(三韓)시대 소국(小國)이다.

이번에 복원한 얼굴은 1982년 발굴 조사된 압독국의 지배자급 무덤인 임당 5B-2호의 주인공으로 21~35세 가량의 여성이다.

이 고분은 5세기 말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얼굴 복원은 영남대 박물관의 주도로 서울가톨릭대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이 인골의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원준 박사가 참여해 3차원으로 근육과 피부를 복원했다. 이후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복원된 얼굴은 영남대 박물관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9월 26일~11월 29일)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10, 11월에는 4차례에 걸쳐 인골 전문가 초청강연회 '고인골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다'가 마련된다. 다음달 4일에는 인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경산시는 앞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인골, 귀족과 순장 계층의 인골, 성인과 어린아이의 인골 등 다양한 사람의 얼굴을 복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당시 무덤에 부장했던 상어뼈를 비롯한 생선뼈와 조개껍질, 꿩 등 조류와 각종 포유류 분석을 통해 고대의 제사 음식과 유통 경로도 추적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영남대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산시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출토 고인골 연구, 압독국 사람 얼굴 복원, 고대식생활사 복원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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