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 388억8천만원 6개월새 187억원 늘어
체감경기 악화에 부동산 및 주택담보대출금 연체가 원인
경북 영천지역 농·축협들이 부실채권 급증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 농·축협들이 서민대출을 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천지역 체감경기 악화에 따른 대출금 연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천지역 8개 농·축협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이들 농·축협의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388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개월만에 187억원이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대출처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채권회수에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금이다.
수익성이 없는 자산으로 분류돼 추후 채권을 할인 매각하고, 회수하지 못하는 대출금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
조합규모가 가장 큰 영천농협의 경우 지난해 말 22억9천만원이던 고정이하여신이 81억8천만원으로 6개월만에 58억9천만원이나 급증했다. 금호농협은 104억원에서 127억원으로 23억원이 늘면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가장 컸다.
고경농협은 4억3천만원이던 고정이하여신이 12배에 달하는 52억3천만원으로 48억원 불었고,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도 1.31%에서 8.01%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임고농협 25억8천만원 ▷영천축협 19억9천만원 ▷신녕농협 6억4천만원 ▷북안농협 3억7천만원 ▷화산농협 1억4천만원 등 8개 농·축협 모두에서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이 나빠졌다.
농협중앙회 영천시지부 관계자는 "지역경기 침체에다 부동산 및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금 연체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전국 농·축협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중앙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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