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제16회 가곡과 함께하는 가을의 향연 성료
초가을 저녁 골프장 잔디에서 아름다운 가곡의 선율이 울려 퍼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대구컨트리클럽(회장 우기정)은 16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CC 내 동코스 1번홀 페어웨이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제16회 가곡과 함께하는 가을의 향연'을 열었다.
이 음악회에는 가곡을 배우고 즐기는 동호인들은 물론 지역주민, 대구CC 회원과 임직원, 경기보조원 등 2천여 명의 관객들이 가곡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음악회는 박범철 가곡아카데미 지도교수로부터 가곡 지도를 받고 있는 동호인들과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동녘, 바리톤 김동규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가곡과 오페레타를 불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우기정 회장은 57년 전 친구의 아버지인 조지훈 시인이 자신에게 낭송해 주었던 '승무'라는 시를 대금 연주를 배경으로 낭송했고, 양향옥 화백과 배우 한상진은 우 회장이 쓴 시를 낭송하는 특별무대가 마련돼 지금까지 무대와는 다른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우 회장은 "시(詩)라는 것이 활자 그대로의 맛이 있지만 오늘 활자가 밖으로 나와 저의 목소리를 통해 여러분의 귀와 눈으로 공감을 했을 때 느끼는 흥취와 그 행복감은 우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가곡을 즐겨 부르던 저와 박범철 가곡아카데미 동호인들이 2004년부터 우리 골프장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가곡 음악회가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면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회를 찾아주시고 같이 문화의 향기를 만들어 주어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CC는 음악회에 앞서 오후 6시부터 특설무대 옆에서 2천여 명의 관객들에게 뷔페 음식을 대접했다. 특히 수년 동안 전북 완주 송광사 주지 법진 스님과 신도회에서는 절 앞 백연지에서 나는 연잎으로 만든 주먹밥을 음악회 때 보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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