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선의 키는 대구경북이 쥐고 있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16일 매일신문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보수통합과 한국의 미래:정당 재편성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 교수는 2020년 총선에 대한 전망과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에 대해 대구경북의 역할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김 교수는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나 보수 정당이 네번 연속 승리하는 소위 '정당 재편성'이 처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1여 다야' 구도로는 어떤 해법으로도 보수진영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
"보수진영에서는 올 연말까지 선거제도가 어떻게 개편되는지 보고 통합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하지만, 데드라인은 11월까지죠. 각 당에서 후보가 선정되고 나면 통합이 어렵습니다".
보수통합의 형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가 돼야한다며 국민참여경선을 형식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통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 제 3지대에서 대권과 전혀 상관없는 우파 원로가 상층을 구성하고 그 밑으로 오픈프라이머리 형식으로 국민참여경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승민이나 안철수 등은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황교안 대표가 내려놓아야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안보로 선거를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 과거 고소득층이 보수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고소득층이 현 정부를 지지하고 소득이 낮은 사람이 가장 비판하고 있다. 보수는 이 퍼즐을 풀어야한다"며 보수의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경북이 더이상 정치이슈에 따라 분열돼서는 안 된다. 전략적 선택을 하고 싸우는 보수가 아닌 이기는 보수가 돼야한다. 그래야 보수가 재기할 수 있다. 여러분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잠시 정치 논쟁을 중단하고 진정 대한민국을 위한 리더가 누구인가를 논의해야할 시기이다"고 조언했다.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형준 교수는 미국 아이오와 대학 계량정치학 박사 취득하고 현재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정치학)로 재직하고 있다. 경실연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통령정책자문위원과 대통령자문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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