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조기 강판' 삼성, 한화에 1대11 대패…4연패 빠져

입력 2019-09-16 21:34:20

정인욱, 729일 만에 선발 등판…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패전
삼성, 1회·2회·5회·7회 병살타 4개로 자멸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막판 4연패 늪에 빠졌다.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조기 강판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대11로 패했다. 연패의 숫자를 '4'로 늘린 삼성은 이로써 시즌 56승 1무 77패 승률 0.421을 기록했다.

2017년 9월 1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729일 만에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정인욱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1사 후 장진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 김태균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장진혁은 3루에 진루했다.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준 후 정근우와 상대하면서 폭투까지 범해 3루주자의 홈 쇄도를 허용했다.

0대1로 뒤진 2회에는 2사 후 2연속 안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장진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 3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정인욱은 4회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흔들렸다.

이어 최재훈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구자욱이 3루로 정확히 송구했으나 3루수 이성규가 포구 실책을 범해 송광민은 홈까지 도달했다.

정인욱은 2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인욱은 최고시속 149㎞의 패스트볼 48개, 슬라이더 14개, 포크볼 14개, 커브 7개 등 총 83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비율이 45.8%에 그치며 제구 난조를 호소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중견수)-맥 윌리엄슨(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원석(지명타자)-이학주(유격수)-이성규(3루수)-손주인(2루수)-김도환(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으나 득점 생산은 쉽지 않았다.

삼성은 1회 1사 만루, 2회 1사 1루에서 잇달아 병살타가 나오며 허무하게 이닝을 종료했다.

3회에는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0대4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온 러프가 솔로포(시즌 21호)를 때리며 1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1사 1루, 7회 1사 1루 상황까지 이날 총 네 번의 병살타가 나온 삼성은 한화에 만루 홈런을 포함, 7점을 더 내주며 1대11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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