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헌공 이육 선생 학문과 덕망 기려…전통학문 발전 계기로 눈길
경북 청도지역에서 유학과 한문학을 계승하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군자정 강학계'(강장 박영광) 주최로 16일 전국에서 500여 명의 한학자, 한시 동호인들이 모인 가운데 '강학계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성 이씨 모헌공 종중(문임 이승열)이 주관했고, 고유제를 시작으로 한시 낭송과 경서 암송, 강평 등 강학계회와 백일장이 진행됐다.
군자정 강학계는 고성 이씨 청도 입향조인 모헌공 이육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 문풍을 진작하기 위해 1919년 고성 이씨 문중과 유학자들이 중심이 돼 조직됐다. 강학계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전국의 계원들이 모여 경전과 한시를 읽으며 올곧은 선비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단체다.
청도군 관계자는 "모임이 시작된 이후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험난한 세월 속에서도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모임이 결회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창립 당시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회칙에 따라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강학 행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군자정 강학계 창계 100주년 기념'을 시제로 진행된 백일장에서 영예의 장원은 이태호(65·경남 밀양) 씨가 차지했고, 차상, 차하 등 모두 55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강학계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학문과 덕망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전통 학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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