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마무리, 여야 차기 총선 채비 본격화

입력 2019-09-16 06:30:00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바닥조직 다진 더불어민주당 여당 프리미엄 앞세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으로 분열한 보수 통합여부 관심
매일신문 대구경북 예상격전지 11곳 차례로 점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효율적인 개표사무 관리를 위한 모의개표'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제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인물이 나설지, 적임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출범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가 총선의 이슈인 가운데 대구에선 동을, 북을, 수성갑, 달서병, 경북에서는 포항북, 포항남·울릉, 구미갑, 구미을, 상주군위의성청송, 경산, 고령성주칠곡 등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며 신중을 기해 온 정치 신인들도 추석 민심을 확인한 후 '득표활동'에 나설 태세다. 더 늦으면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의 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수성(守成) 채비에 돌입한 지 오래다.

더욱이 내년 대구경북 총선은 개혁진보진영의 기세가 어느 때보다 강한 가운데 보수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질 공산이 커 선거열기가 더욱 일찍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정치지망생들이 보수진영 통합분위기를 보고 움직이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동네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전략공천을 노리겠다는 시도인데 그렇게 오시는 분이 지역에서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된지 좀 됐다"고 지적했다.

먼저 선거일정 측면에서도 갈 길이 바쁘다. 예비후보자 등록(12월 17일)과 선출직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내년 1월 16일) 등은 임박해 오는데 선거조직을 꾸리기 위한 시간은 부족한 탓이다.

출마를 결심하고 일찌감치 지역구 표심을 훑고 있는 한 신인은 "과거에는 지역 출신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을 전략공천 하더라도 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지역민의 양해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며 "줄 대기를 통한 전략공천 시도가 효율적일지는 모르지만 예전 같은 호응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여기에 선거 구도마저 만만치 않아 선거분위기는 조기에 가열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지역 출신 장차관급 인사의 내년 총선 대거 차출을 예고한 데 이어 지역 숙원과제 해결을 위한 선심성 예산 폭탄까지 언급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다진 탄탄한 바닥조직을 바탕으로 일전을 벼르는 양상이다.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앙당에 우리당의 총선 후보를 가급적 일찍 결정해 지역을 누비게 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에선 '단일대오'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 방식과 누가 깃대를 쥐느냐를 두고 여전히 신경전이 진행 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게자는 "사분오열한 보수진영에게 선거진용은 언감생심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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