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설거지 릴레이 캠페인 동참 행렬…"작은 변화 밀알되길"
추석을 맞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경상북도 설거지 릴레이 캠페인이 많은 이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절 기간 주부들에게 집중되는 가사노동의 수고로움을 덜어드리자"며 설거지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설거지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철우 지사는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 다음 타자 세명을 지목했다. 캠페인은 지목을 받은 사람이 설거지 인증샷을 올리고 다음 타자 세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로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수십 차례 지목이 이어지면서 경상북도 시군과 대구까지 확산됐으며 경북도민, 대구시민 등 1천여 명에게로 퍼져나갔다.
윤종진 부지사는 "추석날 아침 설거지는 난생처음이다. 아내도 제 모습이 낯선가 보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명절 문화를 바꾸는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멋쩍게 웃으며 설거지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김명호 경북도의원의 지목을 받은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진성 이씨 치암 종손)은 "평소 마당쓸기, 방청소는 해봤지만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것은 금기사항이라 설거지 경험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명절 때나 제사 때는 제가 설거지 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캠페인의 백미로 꼽혔다.
설거지뿐만 아니라 집안일을 도맡아 한 이도 눈길을 끌었다. 임대성 경북도 청년특별보좌관의 지목을 받은 양재필 오미자네청년몰 청년대표는 "집으로 돌아와 애들 저녁먹이고 밀린 빨래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했다"며 인증샷을 여러장 올리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는 "말로만 '변하자'고 외치기보다는 솔선수범으로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며 "남자가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것은 작은 실천인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설거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어 '추석 설거지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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