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낙연, 2위 황교안, 3위 조국
"1위 이낙연 국무총리 15.9%, 2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4.4%, 3위 조국 법무부장관 7%."
13일 SBS가 보도한 한가위 여론조사(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3위. 인지도가 높은 여야 대권후보 각 5명씩 총 10명을 대상으로 '내일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는데 대한 결과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국 장관이 3위로 급부상한 것. 한달 넘게 지속된 조국 블랙홀 정국이 낳은 산물이다. 모든 정치 이슈를 다잡아 먹다시피 했고, 보수 양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젊은 층(20대 대학생 및 청년)의 공분을 샀다. 반면 조국 열혈 지지층은 그를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놨다. 조국 자신이 지지층만 바라보며, 냉혈한처럼 버틴데 대한 선물도 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10명의 지지를 받고, 100명에게 지탄을 받았다고 보는 편이 맞는 해석일 것이다. 즉,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반증의 지지율 상승이다.
1위 이 총리의 지지율은 검증받지 않은 어부지리(漁父之利)에 가까운 선물이다. '안이박김(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경수) 숙청설'(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제기)대로 여권의 차기주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거나, 힘을 잃은 가운데 마땅한 주자가 없어 무난한 현 국무총리로서 프리미엄을 한껏 누리고 있다고 보는 편이 여론조사 속에 내포된 역설이다. 문 대통령과 현 집권당(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현 판세로 볼 때, 큰 업적도 과실도 없는 이 총리가 입맛에 딱이다.
오차범위 내의 2위 황 대표에게 현 여론조사의 결과는 기회이자 위기다. 보수층의 지지와 진보층의 견제 속에 차기 대권주자로 대세론을 만들 만큼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현 문재인 정권의 실정(경제+외교+안보+인사)에 대한 반사이익을 가져오지 못하기 있기 때문. 특히,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이라는 난제(難題)를 어떻게 풀어낼 지가 내년 총선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탄탄대로를 열어줄 것이다.

또, 이낙연-황교안-조국의 뒤를 이어 4위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5.3%, 5위 이재명 경기지사 5%, 6위 박원순 서울시장 4.5%, 7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4.3%, 8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3.7%, 9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3%, 10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는 SBS 의뢰로 이달 9~11일까지 전국 성인 1천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1.1%)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RDD, 유선 20%·무선 80%)로 실시했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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