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에 물 들어차…칠흑같은 어둠 속 65.5℃ 고온과 사투"
미국 동부 해안에 전도된 자동차 운송선 '골든 레이호'에 갇힌 한국인 선원은 물이 찬 기관실의 파이프 위에 앉아 구조를 애타게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구조에 참여한 구조업체 대표 등을 통해 고립된 4명의 선원이 처한 열악했던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4명의 선원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깊은 물 위에 있는 파이프와 난간 위에 앉아 칠흑 같은 어둠과 오븐처럼 뜨거운 열기와 싸우며 거의 36시간을 기다렸다. 당시 외부 기온이 32℃로 올라감에 따라 선체 내부의 온도는 약 65.5℃에 달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인양업체 '디파이언트 마린'의 팀 페리스 대표는 4명의 선원이 기관실의 높은 온도 등 지옥 같은 조건에서 살아남았다며 "이들은 녹초가 돼 가고 있었고 인간이 처할 수 있다고 상상 가능한 최악의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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