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김종민 의원 '지역 비하 발언' 규탄 성명

입력 2019-09-10 16:59:38 수정 2019-09-11 13:26:22

영주시의회. 영주시의회 제공
영주시의회. 영주시의회 제공

영주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영주 지역 비하 발언 규탄 성명서를 냈다.

영주시의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장에서 김종민 국회의원의 영주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김종민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영주시민을 무시한 김종민 국회의원의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영어 잘하는 대학생 하나 없는 하찮은 지역으로 폄훼하고 비하하는 것은 영주시민과 영주학생을 무시한 것이며, 영주시민의 분노를 자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영주에 대해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였고, 고교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단위 1위를 차지하는 교육명문도시"라며 "동양대학교는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학문과 지성을 토론하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요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김종민 의원을 향해 ▷영주시민과 영주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 ▷영주학생들의 자질을 무시하고 이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규탄 성명서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의 영주지역 비하 발언 규탄 성명서

지난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장에서 김종민 국회의원의 영주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영주시의회는 영주시민을 무시하고, 자라나는 영주학생을 무식하다고 매도한 김종민 국회의원의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우리 영주는 성리학의 비조인 안향선생과 조선개국의 기틀을 다진 정도전을 낳았고, 서원의 성지로서 조선시대 사립대학 역할을 하였던 소수서원에서는 4천여 명의 걸출한 유생들을 배출하였으며, 그 학문의 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자랑스런 선비의 고장이다.

일제치하에선 독립운동을 위해 최초로 대한광복단을 결성하여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도 초개처럼 바쳐 의를 지킨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 영주는 글로벌 인재양성 특구로 지정되어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였고, 고교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전국단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온 교육명문도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잘하는 대학생 하나 없는 하찮은 지역으로 폄훼하고 비하하는 것은 영주시민과 영주학생을 무시한 것이며, 영주시민의 분노를 자극한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동양대학교 또한,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학문과 지성을 토론하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요람인데 서울에 있는 특정대학과 비교하여 비하함에 심히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영주시의회는 이번 김종민 국회의원의 망언과 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하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은 지역비하를 조장하고 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망언에 대해 영주시민과 영주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은 영주학생들의 자질을 무시하고 영주시민의 품격을 떨어뜨려 이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길 촉구한다!

하나, 영주시의회는 시민과 힘을 합쳐 우리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그 어떠한 세력이라도 강력히 맞서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

2019. 9. 10.

이중호 의원 외 10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