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 '저임금 해소·직접 고용' 요구
부산·대구에만 165명 '사복 투쟁' 중… 11일 자정 합의 안되면 파업 돌입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로 KTX와 SRT 등 고속철도 승무원들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임금 인상과 코레일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11~16일까지 6일간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1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철도 승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1차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SRT가 개통한 이후 KTX와 공동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이 지분 51%를 보유한 자회사다. 노조에는 KTX 승무원 550여 명과 SRT 승무원 80여 명을 비롯해 관광상품 운영 및 시설관리 직원 등 693명이 소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구지부에는 165명이 소속돼 있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와 안전 관련 업무에 대한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임금교섭을 해왔고, 지난달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91.5%로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일부터는 근무복 대신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 투쟁'에도 들어간 상태다. 10일 자정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들어가며, 11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 승무원은 ▷열차 안내방송 ▷검표 ▷고객 응대 ▷차내 점검 등을 담당해 파업하더라도 열차 운행에 직접적인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와 SRT는 1편성당 기장(기관사) 1명, 열차팀장(객실장) 1명과 승무원 2명이 탑승한다. 모두 기장과 열차팀장은 본사 소속이며, 승무원들만 자회사 소속이다.
다만 열차 운행이 늘어나고 승객이 폭증하는 추석 연휴가 파업 기간에 포함돼 귀성·귀경객 불편이 우려된다. 특히 객실 내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동안 철도를 하루 평균 29회 증편키로 한 바 있다.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 관계자는 "파업 기간동안 승무원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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