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일대 학생들이 설악산에서 조난 위기에 처한 등산객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한 지역매체에 따르면 경일대 총장실에 자신을 '64세의 인천시민'이라고 소개한 사람의 편지가 한 통 전달됐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 설악산 등반 도중 다리에 쥐가 나 조난 위기에 처했는데 경일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는 것.
주인공은 경일대 산악부 학생들이 주축이 된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소속 학생들로 장기훈련의 하나로 설악산을 찾았다가 조난 위기의 등산객을 발견해 구한 것이었다. 연맹장 한동욱(의용공학과 3년) 씨는 "설악산 고난도 코스에서 홀로 등산하던 60대 남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는데 그 분이 하산길 계단에 창백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걸 보고 어려움에 처했음을 직감했다"며 "다리와 발에 마사지와 소염제 치료를 하며 30분간 응급처치를 했고, 기력이 회복하는 걸 확인한 뒤 인근 대피소에 연락을 취한 뒤 하산했다"고 말했다.
경일대 산악부의 도움을 받은 이 남성은 편지를 통해 "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뙤약볕 아래에서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이러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평소 총장님의 훌륭한 인품과 바른 인성교육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경일대는 미담의 주인공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며 선행에 대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