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12시부터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페스티벌'(이하 대구청춘힙합페스티벌)이 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을 이유로 취소됐다.
그 취소 통보 시점이 현재 논란이다. 행사 개최 전날 밤, 정확히는 만 하루도 되지 않는 14시간쯤 전에 나왔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기사는 온라인에 6일 오후 9시 55분쯤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심야에 벌어진 일이기에 일찍 잠든 예매자들은 공연 당일 아침에야 취소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청년대구로청춘힙합페스티벌 페이스북에서도 6일 오후 '최종 공지, 예정대로 진행'이라는 공지를 올렸다가, 한밤중 '대구광역시의 일방적 취소 통보로 취소됐다'는 공지를 올리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어 7일 오전 청년대구로청춘힙합페스티벌 페이스북에는 주최사 '소셜런투유' 대표 손국원 씨의 장문의 해명글이 게재됐다.

이처럼 늑장으로나마 대응과 해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티켓 예매자들의 피해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티켓값이야 '당연히' 환불이 되지만, 타지에서 미리 대구를 찾았던 예매자들의 경우 차비와 숙박비 등 관련 경비를 이미 지출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에서 자녀 등 4명을 데리고 대구청춘힙합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는 한 가장은 "아이들의 실망한 모습을 보니 아빠로서 잘못한 것 같고 할 말이 없다"며 "KTX, 숙박 등 경비 50만원만 대구에 버리고 간다"고 했다.
현장에서 줄을 서기 위해 전날 밤 대구에 도착했던 한 예매자는 "첫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며 "교통비가 티켓값의 2배나 들었다"고 했다.
한 시민은 "태풍 북상 및 전국이 영향권에 든다는 소식은 며칠 전부터 뉴스에 나오고 있었다. 행사 취소를 대구시와 주최사가 미리 결정할 수 있었다"며 "예매자들만 돈과 시간을 날렸다"고 했다.
티켓값 외 관련 추가 발생 비용 보상에 대해서는 대구시 달구벌콜센터 053)120 으로 문의해달라고 주최사가 공지했는데, 경비 지출 내용을 증빙해야하는 불편은 예매자들이 겪어야 할 추가 피해인 셈이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지 현재 명확히 제시돼 있지 않고, 영수증 등 증빙 자료가 남지 않는 소소한 경비 지출의 경우 자칫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달구벌콜센터는 대구시 관련 다양한 민원을 소화하는 창구인데, 원활한 맞춤형 대응을 위해 대구청춘힙합페스티벌 관련 연락 창구가 따로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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