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전 독재자 무가베 95세로 사망…국민 반응은 '싸늘'

입력 2019-09-06 16:15:57 수정 2019-09-06 23:14:10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트위터로 "무가베 별세" 알려
짐바브웨 국민 "독재자 위해 낭비할 눈물 없다"

로버트 무가베 당시 대통령이 2016년 12월 짐바브웨 남부 마스빙고에서 집권당 연례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장기 독재를 해 온 무가베는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하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와 의회의 탄핵 절차 등에 직면하자 사임했다. 연합뉴스
로버트 무가베 당시 대통령이 2016년 12월 짐바브웨 남부 마스빙고에서 집권당 연례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장기 독재를 해 온 무가베는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하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와 의회의 탄핵 절차 등에 직면하자 사임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하다 2년 전 축출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무가베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대륙의 역사에 대한 그의 기여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영국 BBC 방송은 무가베 대통령의 가족을 인용해 그가 싱가포르에서 건강이 악화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무가베를 애도하는 음낭가과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짐바브웨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애도는 혼자 하라. 나는 (무가베를 애도하는데) 낭비할 눈물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반대파 숙청이었던) '구쿠라훈디' 당시 은데벨레인 10만명을 학살한 개, 로버트 무가베가 죽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며 금요일이 시작됐다. 불행히도 그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죽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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