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태풍 '링링' 영향권…대구경북 비 60mm

입력 2019-09-05 18:06:17 수정 2019-09-06 07:34:29

강풍반경 370㎞, 최대풍속 초속 47m 강도 '매우 강'

5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 모습. 기상청 제공.
5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 모습.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따뜻한 바다 위 수증기를 흡수하며 세력을 더 키운 상태로 북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320㎞ 부근 바다에서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 강풍반경 37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29℃ 이상의 따뜻한 해역에서 수증기를 흡수해 6일 오후 3시쯤 강풍반경이 430㎞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7일 오전 3시쯤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150㎞ 바다까지 올라와 한반도를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한반도는 태풍의 '위험 반원'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6~7일 제주도와 남해안, 수도권 등에는 최대 300㎜ 이상의 비와 함께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44~180㎞(초속 40~5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진로에서 다소 빗겨난 대구경북에도 7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서해안을 통해 상륙하면서 대구경북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겠으나, 가을장마로 누적된 비 피해에 '매우 강' 수준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공사장 시설물 등 피해 예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