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반대, 찬성 엇갈리는 동시 1인 시위
권영진 시장 이틀째 반대 시위에 민주당 대구 당직자 찬성 맞불 시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반대와 찬성이 엇갈리는 1인 시위가 대구시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4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 후보자 임명 반대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이틀째 이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가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맞불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출근에 앞서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시위를 했다. 전날과 같이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 반대! 대한민국 국민 권영진'이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었다.
전날 대통령과 여당에 조국 후보자 임명 철회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셀프 청문회를 열고 거짓과 변명,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한 조 후보자와 가족의 삶은 평소 본인이 입버릇처럼 말한 공정, 정의와는 거리가 먼 특권과 반칙의 종합선물세트"라며 "국민을 위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은 오히려 조국 후보 임명에 힘을 싣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김 처장은 '검찰 개혁 조국'이라는 문구에 조 후보자의 얼굴 사진이 실린 패널을 들었다.
그는 "대구시장은 대구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여기서 시위나 할 상황이 아니다. 시장이 대구 시민을 위해 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권영진 시장이 시위를 그만 둘 때까지 반대 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이날 맞불 시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별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권 시장이 패널에 적은 것처럼 시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라며 "개인의 신념과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셈법으로 희석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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