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환경당국 단속 강화 논의 나서고 시교육청 수능시험장 지정 해제 검토
대구 경상여고 악취 가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원인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일부 학생들은 건강상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행정 당국은 보다 실효성 있는 단속법을 논의해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도 경상여고 2학년 학생 4명이 메슥거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전교생 724명 중 6명이 결석하고, 3명이 조퇴했다. 앞서 2일 입원했던 4명은 3일 오전 퇴원했다.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교육·환경·보건 당국은 원인 규명은커녕 별다른 단서조차 못찾고 있다. 현재로서는 학교 인근 공단에서 가스나 악취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빠르게 확산하고 사라지는 특성상 오염원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것.
대구시와 북구청 등은 환경청 등과 협의해 강력한 대기질 감시·감독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5일부터 악취를 포집하는 특수차를 환경청에서 지원받아 분석작업을 벌일 예정이며, 대기오염물질 발생 우려가 있는 업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경상여고의 수능시험장 지정 해제를 논의하는 한편, 강당 아래 과학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강당에 공기순환장치 추가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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