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인석은 자신의 작업 근황을 "호작질을 한다"고 전하곤 했다. 그에게 호작질은 자신의 작업을 가리키는 말이면서 또한 그의 작업의 원동력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好), '만들어내는 것'(作), '바탕이 되는 것'(質). 이것들은 작가의 작업 과정에서 작품으로 녹아나 작가의 삶과 작업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호작질'의 작가 이인석이 첫 번째 개인전 'BEYOND TIME:好'作'質'을 SPACE174에서 27일(금)까지 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는 작품 속 갈라짐(틈)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민하는 삶의 영역과 연관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물감과 석분을 섞은 반죽을 패널에 바르고 굳히기를 반복해 갈라짐을 얻어내고 또 다시 작업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 이 갈라지는 반죽은 작가의 삶의 에피소드에서 소환된 슬픔과 기쁨, 고통과 안식, 삶과 죽음 등의 기억들이다. 이 기억들을 바르고 굳히며 생성되는 갈라짐은 결코 작가의 의도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어지지 않은 채 뚝 끊겨버리기도 하고 엇나가기도 하며 어느 순간 다른 갈라짐과 연결되기도 한다. 마치 쉽지 않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쉽지 않게 살아갈 작가의 삶의 길처럼 말이다.
이인석이 작업을 계속하지 않은 수 없는 이유가 이 갈라짐에 있다. 문의 053)422-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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