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더 내야수 김지찬, 5할대 맹타
1라운더 좌완 허윤동, 팀 내 최다 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
삼성 라이온즈 '예비 신입생' 김지찬과 허윤동이 국가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입단 전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김지찬과 허윤동이 포함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현재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다. 4승 1패를 기록해 A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획득한 대표팀은 5일부터 B조의 미국, 대만, 일본과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달 열린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2라운드(전체 15번)에서 삼성으로부터 호명된 내야수 김지찬(라온고)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출루율 0.545 OPS(출루율+장타율) 1.069의 믿을 수 없는 타격 능력에 더해 도루도 7개나 성공시켰다.
3일까지 안타와 도루에서 대회 선두를 달리는 김지찬이 가장 돋보였던 경기는 지난달 30일에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네덜란드전이었다. 이날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지찬은 5타수 4안타 1득점 2도루로 대표팀의 5대4 승부치기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전체 9안타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혼자 책임졌다.
삼성의 2라운드 김지찬 지명 당시 '파격'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김지찬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476(63타수 30안타) 2홈런 10타점 28도루의 성적으로 호타준족 능력을 뽐냈지만, 신장이 채 17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체구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삼성은 그의 탁월한 야구 센스를 눈여겨봤고,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김지찬이 '얼리픽'이 아녔느냐는 일부 우려 섞인 여론도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일순 뒤집혔다. 삼성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삼성은 올해 성장성이 불확실한 이른바 하드웨어 선수보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를 뽑으려 했고, 김지찬이 딱 그랬다. 삼성이 1점차 승부에서 약한 데 김지찬은 1점 승부에 필요한 선수로 봤다"고 말했다.
1라운드(전체 5번)에서 삼성 선택을 받은 좌완 허윤동(유신고)의 피칭도 기대감을 키운다. 허윤동은 이번 대회 팀 내 최다 이닝(6⅔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호주전에서 첫 선발 등판한 허윤동은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한 허윤동은 지난 7월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허윤동은 삼성에 부족한 왼손투수였다. 프로에 입단해 구속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같은 대표 좌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지찬, 허윤동 외에 대구고 이승민도 체구가 작지만 기술적으로 고등학생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 삼성의 향후 지명 방향도 이들처럼 우월한 체격보다는 야구 기본기가 출중한 선수를 뽑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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