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자료 없다'는 '준 적 없다'는 뜻…자녀 스펙 관리에 경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모친이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받았는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동양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료가 없어 확인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에게 총장상을 수여한 공식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표창장이 학교 측 허락 없이 임의로 발급됐다는 합리적 의심도 제기되면서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도 번지고 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양대는 곽 의원의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조 후보자 자녀 관련 대학 총장상 수상자 이력 요구에 "자료 없음으로 확인 불가하다"고 답했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역시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94년부터 이 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곽 의원은 교육부를 통해 조 후보자와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근무했거나 자녀가 인턴 등으로 활동한 바 있는 단국대와 울산대, 계명대 등 8개 대학에 조 후보자 자녀의 총장상 수상 이력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가운데 동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해당 사항 없음" 즉, 총장상을 준 적 없는 것으로 답했다.
곽 의원은 "표창을 주었다면 대장에 기록이 남아 있을 텐데 다른 학교와 달리 '자료가 없다'고 답한 것을 보면 '준 적 없다'는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 자녀 스펙 관리를 위해 이러한 일까지 하는 것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언급, 위조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이에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조 씨가 동양대에서 표창장을 받았지만, 대학 측은 이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씨는 동양대에서 봉사 명목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고 이를 2014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산대 의전원은 해당 항목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이나 표창 실적을 '총장, 도지사·시장, 장관급 이상으로부터 수상 또는 장관급 이상이 인정하는 국가자격증'으로 제한했다. 또 상장 원본을 제시고서 사본을 첨부하도록 했다.
이때 조 후보자 딸이 기재한 실적은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 한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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