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영어 작문·독해 평가 6등급·7등급 이하" 한국당 반반 기자간담회

입력 2019-09-03 18:04:01 수정 2019-09-03 20:45:24

조 후보자 딸 장학금 수령 및 휴학과정 문제점 등 지적…'허위 진단서'로 휴학 새 의혹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한 검증을 시도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수령한 장학금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1년간 3학점만 수강하고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한 조 후보자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조 후보자의 딸이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때는 2014년 2월"이라며 "입학이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을 받은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앞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허위 진단서'를 내고 휴학신청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 최종합격 후 2014년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신청서를 냈다"며 "당시 제출했다는 진단서를 보면 언제, 어느 병원에서 발급받았는지 병명은 뭔지 등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이 장학금의 성격에 대해서 청탁금지법 위반 내지는 뇌물 혐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장학금을 매개로 당시 부산의료원장 자리, 부산대병원장 자리, 대통령 주치의 자리가 오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광덕 의원은 '공익 제보'라고 출처를 밝힌 뒤 조 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전날 조 후보자가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한 발언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주 의원은 "한영외고의 영어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가 되는데 영어작문과 영어독해 평가는 각각 6등급, 7등급 이하로 상당히 하위등급"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딸의 의학논문 논란과 관련해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금만 이상한 게 아니라 2008년 당시에도 윤리위반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의 기자간담회는 전날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한 곳과 같은 국회 본관 246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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