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의회 모독"…"국회로 보낸 지역구민에 책임" 지적도
'망언' 마루야마, 다시 SNS에 "언론봉쇄 압력 굴하지 않겠다"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한 일본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이 일본에서 뒤늦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을 '언론봉쇄'라고 지칭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이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지난달 트위터에 쓴 것과 관련해 아사히(朝日)신문은 2일 '전쟁 발언 다시, 의원 눌러앉아 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가 국회를 모독했다고 규정했다.
아사히는 "헌법 9조도 유엔 헌장도 무력에 의한 국제 분쟁의 해결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매우 중요한 원칙을 한번 돌이켜보지도 않고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지금 징용공 문제 등을 계기로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한다. 양 정권에 의한 주고받기식 대응이 경제 관계나 시민 교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태"라며 "양국 정치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대립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와후지 도이치로(澤藤統一郞) 변호사는 1940년 제국의회 시절 사이토 다카오(齊藤隆夫) 중의원 의원이 중일전쟁에 의문을 제기하며 군부를 비판했다가 제명됐지만 효고(兵庫)현 유권자들이 그를 다시 당선시킨 것을 거론하며 "마루야마 씨를 국회로 보낸 지역구민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루야마 의원은 다시 트위터에 "언론봉쇄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압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적으면서 "문제 제기이니 헌법상으로도 법률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억지 주장을 폈다. 이어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국회는 비난 결의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진짜 이대로 좋은 것이냐"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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