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역시 조로남불…사퇴하고 특검 조사 받아야"
정태옥 "청문회 면피 위한 행사에 불과"
송언석 "조 후보자 같은 우연 찾아왔으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차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대구경북(TK)의 보수 정치권은 '뻔뻔한 정치쇼'라고 혹평했다.
이날 오후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중계를 지켜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대구 달서병)는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역시 '조로남불' '뻔뻔조국'이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분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게 맞고 특검을 통해서 불거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북갑)도 "청문회 면피를 위한 일방적 행사에 불과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적으로 진행해야 할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무시하고, 기자간담회라는 형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조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의 분노를 망각한 일방적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석기 의원(경주)은 "모든 의혹을 미비한 제도 탓과 변명으로 일관한 간담회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진보·좌파 진영에게는 결집을 호소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을 호도해 스스로 면죄부를 내린 꼼수의 전형이다. 지금이라도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진지한 자세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만이 미래를 위해 성실히 공부하며 삶을 개척 중인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TK 정치권 한 인사는 "'조국학 개론' 강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기자들은 고개 숙이고 있고 당당하게 질문하지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조 후보자는 질문이 끝나자마자 즉답하는 것은 물론이고, 논리는 둘째고 '송구하다'면서도 그런 기색이 표정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생중계를 본 국민은 '거짓말이 아닌가 보네'라면서 수긍하는 쇼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부분 TK 보수 정치권이 거센 비판을 내놓는 가운데 풍자적인 쓴소리도 나왔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김천)은 "저에게도 조 후보자와 같은 우연과 행운이 찾아 오기를 희망한다"며 "어떻게 신청도 하지 않고 장학금을 받고, 1년에 한 번 만날 정도로 친하지도 않은 5촌 조카에게 10억원을 맡기느냐. 또한 우연히 메일을 보냈는데 공주대 인턴이 되는 우연과 행운이 연속되는 그러한 삶이 부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반면 TK 정치권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당의 무차별 의혹 제기에 조 후보자가 논리적, 감성적 설명을 통해 일부 해소, 일부 수긍으로 국면 전환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완패"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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