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망언 파문

입력 2019-09-01 18:00:22 수정 2019-09-01 20:22:14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 논란
독도재단 "이런 발언에 휘말리거나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일본 한 국회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도 정말로 협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다.

이어 "한반도 유사시에 우리(일본)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우원식, 박찬대, 이용득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이용주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은 지난달 31일 독도를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전날에도 "우리(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돼 있는 데다 상대 측(한국)이 저런 상황(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도 만들었다"라며 "각종 유사시에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 점거자를 배제하는 것 외에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라고 적기도 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에는 러시아와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발언으로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됐고,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일본 중의원은 당시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독도재단은 우리나라의 독도 관련 훈련 등 독도 관련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일본 우익 성향 의원들의 망언이 종종 나오는데 내부 결집 효과, 국제 분쟁화를 노리기 때문으로 이번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독도재단 관계자는 "독도는 국제법적, 역사적, 지리적으로 우리 땅이 명백하다. 경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은 흔들림 없이 영토주권을 확립하고 있다"며 "이런 발언에 휘말리거나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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