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꼭 한번 발 도장 찍어야 할 명산 '평창 발왕산'… 입소문 타고 방문객 급증

입력 2019-08-30 11:03:23

스키장 중심 리조트에서 사계절 리조트로 성공적인 변화 추진하며 강원도 명소로 떠올라

엄홍길 산악인이 용평리조트 발왕산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 트레킹코스에서 등산인들과 함께 트래킹을 하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엄홍길 산악인이 용평리조트 발왕산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 트레킹코스에서 등산인들과 함께 트래킹을 하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HJ 매그놀리아 용평 호텔앤리조트(이하 약호 용평리조트)가 연일 늘어나는 여행객 수에 행복한 환호를 지르고 있다. 국내 최초 스키장에 모태를 두고 있는 용평리조트가 '발왕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용평리조트 재조명, 이용객 증가

매년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했으나 2019년 2분기 리조트 운영부문 매출은 최근 10년간 기록한 2분기 운영매출 중 가장 큰 규모인 218억원을 기록했다. 객실, F&B, 골프, 워터파크, 레포츠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4.3%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레포츠 이용객 수는 94.4% 늘어나며 기존 스키장 중심 리조트에서 벗어나 사계절 리조트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용평리조트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방증한 셈이다.

용평리조트는 2019년을 '발왕산 세계 명산화'의 원년으로 삼고 즐길거리와 볼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 1일까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여름 행사로 '2019 평창 발왕산 축제'를 개최하며, 인기가수 콘서트부터 고객 참여형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진행했다. 특히 7월 말부터는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을 오픈했다. 알파카를 주축으로 왈라비, 양, 염소 등 아기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동물농장으로서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의 리조트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있다.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

이곳은 겨울을 제외한 계절의 용평리조트는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1천458m의 발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발왕산은 '왕이 태어날 기를 가진 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옛 기록에 따르면 발왕산은 여덟 왕의 자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왕이 날 기운이 있는 대지라고 전해져 내려오며 '발왕산'이 됐다. 발왕산을 한자로 풀이하면 發王山으로서 이곳에서 시작되는(發)것은 모두 최고(王_챔피언)로 만들어주는 산(山)이라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발왕산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스키장이 탄생해 대한민국 최고의 리조트로 발전했다.

또한, 발왕산의 눈부신 설원과 황금빛 노을에서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가 작성되고 전체 분량의 70%가 촬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라는 용어를 탄생시켰으며 이후 드라마 도깨비 촬영을 통해 다시 한번 한류의 정점을 찍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의 '발왕산'으로 오세요.

유휴부지였던 스키 슬로프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 안에는 6~10월에 개화하는 코스모스, 백일홍, 메리골드 등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돼 있다. 여름날의 눈부신 발왕산 신록과 고원에 핀 꽃이 색다른 조화를 이루어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약 1만평 규모의 꽃길 곳곳은 자연 그대로의 포토존으로서 발왕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됐다.

이 외에도 골드 슬로프 하단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에는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는 독일가문비나무 1천800여 그루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곳은 1960년대 산림녹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원도 화전민을 산 아래로 이주시키고, 화전민 터에 나무를 심으면서 조림되기 시작한 역사가 깊은 숲이다.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
평창 발왕산 알파카 골드팜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에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이름을 차용한 '엄홍길'이다. 2018년 10월, 엄홍길 대장은 발왕산의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과 수려한 자연환경에 감탄하며 '발왕산은 영산(靈山)이다'라는 명언과 함께 직접 발왕산 트레킹 코스 중 하나를 '엄홍길'이라 명명한 바 있다.

수천 년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온 '주목', 마가목과 야광나무가 만난 연리목 '마유목', 산 정상에서 솟아나는 천연 암반수 '발왕수' 등 다채로운 보물을 품고 생명의 가치를 지켜온 발왕산의 진면목을 알아본 셈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8월 24일에 '2019 평창 발왕산 축제'의 일환으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발왕산 트레킹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올 가을, 황금빛 노을이 드리울 단풍산을 감상하고 싶다면 발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의 방법"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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