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 보존 연구용역 착수

입력 2019-08-28 16:36:48 수정 2019-08-29 08:44:03

구의회 중심으로 보존 촉구 목소리도 높아져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청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망월지 전경. 매일신문DB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청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망월지 전경. 매일신문DB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수성구의회를 중심으로 보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이어 수성구청도 보존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절차에 착수했다.

김두현 수성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231회 임시회에서 '망월지 보존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구정 질문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구의원은 "높은 생태적 가치와 구청의 지속적인 보호활동에도 최근 망월지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망월지에 대해 수성구청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과 발전방안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농업기반시설(저수지)로 법적 보호를 받아왔던 망월지는 10년 전보다 활용 가치가 줄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폐지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엔 망월지 지주·수리계원·시설 이용자들이 농업기반시설(저수지)에서 폐지해달라고 신청했으나 구청이 반려했다. 망월지는 국유지가 20%, 사유지가 80%에 달한다.

보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수성구청도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망월지 연구용역 예산 5천만원을 반영했다. 두꺼비 개체 수 등 구체적인 생태환경을 자세히 파악해 보존 방안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수성구청이 우선 검토하는 방안은 망월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내년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 시점에 새로운 도시공원을 지정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구의원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야생동물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망월지 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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