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1.64% 하락한 1,916.31…금값 1g에 6만680원으로 3.14% 상승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26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미국이 관세 인상으로 맞대응하면서 그 여파가 미친 것이다. 미중 갈등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낙폭은 이달 5일(-7.46%)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6만68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중국이 미국산 750억 달러어치 수입제품에 내달부터 5~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내달 시행하는 3천억 달러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관세 인상으로 대응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대미 강경 대응 배경으로 ▷홍콩 시위 등 미국의 안보 위협 대응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 ▷대선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약점 등을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강경한 의지를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미 대선 전까지 양국 협상이 '노딜' 상태를 유지할 공산이 높아졌다"며 "이 경우 미국 경제가 내년 초 이후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단기전에서 장기전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도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 대선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발 단기 충격을 감수하더라도 중장기 개혁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 집권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실패하고 미중 대립이 장기화되며 전체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2020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6%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