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독주
캐디가 선물한 태극기 스코어북 눈길
"감격스럽고 대단하다"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보기 없이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천709야드)에서 끝난 CP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4승, 통산 6승을 거뒀다. 이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굳혔다. 또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인 12개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을 휩쓸게 됐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보기없이 버디만 26개 잡아 우승했다.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의 박인비(31) 이후 처음나온 진기록이다.
고진영은 "이번 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였다"고 했다.
고진영은 8월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보기를 친 이후 106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어젯밤 친구가 연속 노 보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만들자'고 마음먹었고 이뤄냈다. 9번 홀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막아냈다"고 기뻐했다.
고진영은 처음 경기해보는 코스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72홀 대회 개인 통산 최저타와 CP 여자오픈 대회 최저타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또 33만7천5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추가, 올 시즌 상금을 261만8천631달러(약 31억7천만원)로 끌어 올렸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는 고진영은 "많은 한국 교민분들이 있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태극기가 그려진 스코어북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첩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흰 바탕에 그려진 태극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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