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성공"…김정은 "무기개발 계속 힘있게"(종합2보)

입력 2019-08-25 18:02:17

발사관 4개 '괴물방사포' 대대적 공개…金 "적대세력 위협 제압할 무기개발" 독려
北, 단거리 공격전력 개선 '박차'…김여정도 시험발사 동행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4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한 것이다. 올해 들어 9차례 단거리 발사에 나선 북한이 무기 이름을 '초대형 방사포'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모든 일을 미루고' 사격 지도를 위해 달려왔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공개한 발사 장면을 보면 이 무기는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는데, 당시 공개된 방사포탄과 외관이 거의 비슷해 유사한 유형이거나 앞서 공개한 방사포를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에 사용된 이동식발사대(TEL)는 무한궤도형이고 발사관도 6개로 분석됐지만, 이날 사진에서는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명확하게 식별됐다.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무기형태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다양한 각도의 발사 장면을 노동신문 1∼2면에 걸쳐 다수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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