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과문 통해 정면돌파 의지 거듭 표명

입력 2019-08-25 18:40:2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딸 아이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주의자가 되고자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여론이 날로 악화하자 지난 23일 배우자·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10억5천만원 전액과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딸 문제에 대한 사과는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날 다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개인 조국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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