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
3천만원 중반 대졸 초임 연봉에 기숙사·통근버스도 운영
중소기업에 다니는 젊은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다. 기초체력이 튼튼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업종 전망에 따라 대기업·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혹시나 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2016년 설립한 전기차 충전인프라기업인 대영채비는 전자에 가까운 곳이다. 직원 120명 규모의 이 회사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전기차 충전기 생산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 해외시장진출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풍부한 전기차 인프라에 비해 생산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대구 입장에서는 '효자 기업'이기도 하다.
직원들 만족도 역시 높다. 대영채비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3천만원 초중반으로 업계에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다른 중소기업의 경우 대졸 초임 평균 연봉이 2천만원대 중후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대영채비는 지난해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선정한 고용친화대표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직원들은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 회사와 함께 커 나간다는 성취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정민교(33) 대표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여서 연차가 낮은 젊은 직원들과 공감대 형성이 잘 된다는 얘기도 나왔다.
2017년 12월 입사한 양진수 사원은 "간부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30대다. 입사 전 다른 중소기업에 다닌 적이 있는데 지금 회사 분위기가 훨씬 개방적"이라며 "직책을 떠나서 본인 업무에 대해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종에서 일하면서 얻는 성취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본사가 대구 도심과 떨어진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있어 출·퇴근이 불편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높은 젊은 직원들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대영채비는 통근버스와 최신식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직원 복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순 해외영업팀 부장은 "도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어 희망하는 직원 모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근무 지역도 대구에서 벗어나 전국 지사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년 매출액이 두배 성장하고 있고 젊은 인재들과 같이 일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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