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몰래 금을 들여오려던 한국인이 또 체포됐다.
2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발 항공편으로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 도착한 30대 한국 남성이 1천900만루피(약 3억2천만원) 상당의 금을 밀반입하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당시 이 남성은 금을 엽전 모양의 기계 부품 형태로 만들어 세관의 눈을 피하려 했다. 금은 모터 내에 부품처럼 끼워진 상태로 적발됐다.
세관 관계자는 "105개의 금으로 된 회전판이 발견됐다"며 "전체 무게는 5.5㎏으로 시가 1천900만루피 규모"라고 말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인도에 금을 밀반입했지만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당국은 추가 조사를 벌여 이 한국인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소가 이뤄지면 그는 인도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은 금지된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 인도 공항에서 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한국인이 늘었다.
지난달 20일에도 50대 한국 여성이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2천400만루피(약 4억1천만원)상당의 금괴 7개를 몰래 들여오려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인도는 해마다 700∼800t의 금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다.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금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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