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공연팀들, 추가 항공수하물 비용 지급 요구하며 24일 공연 보이콧
경북 칠곡군의 미숙 진행이 원인이라는 지적
'제8회 칠곡세계인형음악극축제'에 출연한 외국 공연팀들이 비용 문제로 공연을 일시 거부하는 소동이 벌여져 주최 측인 경북 칠곡군의 미숙한 행사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칠곡세계인형음악극축제는 칠곡군 주최, 칠곡문화원 주관으로 22일부터 4일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일대에서 열렸다. 참가팀은 한국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벨기에, 영국, 독일, 러시아, 스페인, 터키 등 8개국의 공연팀이다.
공연 보이콧 소동은 24일 오후 1시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과 문화공간S 등 2곳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이날 외국 출연진들은 관객들 앞에서 '인형극 준비를 위해 가지고 들어온 도구가 많아 추가 항공수하물 비용이 발생했는데, 주최 측이 이를 인정 및 정산해주지 않는다'며 공연을 거부했다.
추가 항공수하물 비용이 발생한 외국팀은 5개팀으로, 비용은 모두 46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외국 출연진들이 입국과 동시에 비용 지불을 요구했음에도 주최·주관 측이 안일한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는 점이다.
24일 오전 칠곡문화원장과 외국 출연팀이 이 문제로 미팅을 가지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잇따르지 않았다.
결국 공연 중단이라는 외국팀들의 강수에 주최·주관 측이 추가 항공수하물 비용을 25일 오전까지 지불하겠다는 각서까지 쓴 끝에 1시 40분에 공연이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인형극을 보러 온 영유아 및 어린이들은 하염없이 공연을 기다려야 했고, 일부 관객은 공연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공연장을 찾았던 한 칠곡군민은 "사전 예약까지 하고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외국 출연팀들이 공연은 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아이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러 갔는데,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렇게 커질 문제가 아닌데 외국 출연진과 소통이 잘 안돼 벌어진 일"이라며 "이후 마지막날까지 예정된 공연을 모두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