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위원 구성 등 두고 의장단 내 이견
임시회 개회 첫날 저녁 만찬 자리도 일부 의장단 참석 보이콧…만찬 취소
경상북도의회가 개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의장단(3명) 내에서 이견을 보이며 약속된 회동 보이콧 등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경북도의회 의장단은 21일 임시회를 개회하며 예결위원들에 대한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예결위는 보통 6개의 상임위원회에서 2명씩 추천을 받고 의장단에서 3명을 내정해 모두15명으로 꾸려진다.
그런데 의장단이 추천하는 3명 예결위원에 대해 의장과 부의장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의장단의 추천 몫인 예결위원 3명 중 2명을 더불어민주당 출신 도의원으로 추천했지만 부의장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장 도의장이 예결위원장에 김천 출신 3선의 나기보 도의원을 추천한 것에 대해서도 부의장들은 "그동안 재선이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관례가 깨진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도의장의 의견이 최종 반영됐다.
특히 이날 자유한국당 내 대표의원 선출을 두고도 도의원 간 신경전이 있었다. 장 도의장은 3선 A도의원을 추천했지만 나머지 도의원은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전력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장 도의장이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하자 급기야 부의장들은 회동 약속까지 보이콧하기에 이르렀다.
21일 경북도의회 개회에 맞춰 도의회 의장단과 경북도 집행부 간의 저녁 자리가 약속돼 있었는데 부의장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결국 이날 자리는 취소됐다.
매일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배한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관례와 정해진 룰이 있다. 그것은 그동안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정해진 것"이라며 의장의 행동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봉교 부의장도 "잘못된 부분은 정확히 바로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더는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도의장은 "민주당 예결위원 선임은 협치를 위한 것이었고 예결위원장과 대표의원은 3선 도의원이 많아 다선 도의원들에게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해 추천한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내가 나선 것이지 독단적인 결정이란 표현은 과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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