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2년까지 창업투자펀드 2천억원 규모 조성키로

입력 2019-08-21 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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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했지만 질적 고도화 미흡…민간투자 2배 늘리고 스케일업 지원

대구 창업생태계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기술력, 전문성 등 질적 고도화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시는 21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연 '지역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현황과 발전 방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신생기업은 늘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졌다. 2017년 기준 대구 신생기업은 3만8천961개로 2015년 3만6천758개보다 6.0%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대비 비중은 4.52%에서 4.27%로 2.5%포인트(p) 하락했다.

신생기업이 생계형 창업, 서비스업에 편중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2017년 기준 대구 신생기업 3만8천961개 중 기술기반업종 신생기업은 7천534개로 19.3%에 그쳤다. 다만 대구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29.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3년 생존율도 모두 대구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민간자본의 벤처 투자가 미미하고, 공공창업펀드가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된 점 역시 한계로 꼽혔다. 올해 공공창업펀드가 투자한 업체 중 82.5%가 창업 후 3년 이내인 기업이었다. 소프트웨어 창업기업이 투자 유치나 시장 확장, 인력 수급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자본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자금 공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2022년까지 창업투자펀드를 현재보다 두 배 늘린 2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다음달에는 250억원 규모 달빛혁신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고, 내년 1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청년창업펀드(C-펀드)를 120억원 규모로 만든다. 벤처캐피탈, 엔젤클럽(개인투자자 모임), 창업투자펀드 등 민간투자 역량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창업기업을 2천100개로 늘리고 미니 유니콘기업(스타 스타트업) 100개사를 발굴할 방침이다. 민간 벤처투자자에게서 2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술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시킨다. 창업도약기(업력 3~7년)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도 300개사에 지원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전략산업과 연계한 첨단제조창업을 육성하고, 벤처창업기업이 모여 교류·협력하는 첨단제조창업기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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