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쌔빠지게(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누구는 시험 하나도 안치고 외고·고려대·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가고 엄청난 능력자 인가요? 제2의 정유라인가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내 경북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경북대학교 대신 말해 드려요' 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당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고, 고교 때 2주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는 등 특혜 논란이 일자 지역의 젊은이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지역의 대학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남대 온라인 커뮤니티 '영남대 에브리타임'에서 한 학생은 "신경과 레지던트들이 보통 전문의 자격시험 칠 때 내는 수준의 논문인데 이걸 고2 학생이 2주 만에 했다는 주장이 비상식적인 건 누구나 다 알지 않나"며 "삼수까지 하면서 의대 오려고 죽을 듯이 했는데 내 노력이 그냥 쓰레기고 아빠 잘 만나면 되는 대한민국 사회라는 게 너무 허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청년층의 분노는 비단 온라인뿐만이 아니다. 지역 청년단체 및 학생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목소리를 냈다.
지역 한 청년단체 소속 대학생 A(22) 씨는 최근 대구 이월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청년과 비교하며 "돈을 벌기 위해 알바(아르바이트)하다 다리를 잃는 청년이 있는 반면 부모 잘 만났다는 이유 하나로 남들이 죽어라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쉽게 가질 수 있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열심히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허탈감만 든다"고 했다.
대구시에서 청년활동을 하고 있는 B(29) 씨 역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 논란 소식을 듣자마자 드는 생각은 '배신감'이었다"며 "학업과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청년들을 모독하고 무시하는 처사다. 확실히 밝혀내 정당한 처분이 내려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