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달 17일 대구~세부, 대한항공 16일 포항~제주 취항
"일본 불매운동 격화로 일본 항공편 수요 줄어든 영향인듯"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일본행 항공편 수요가 줄자 항공사들이 지방공항 발(發) 국내선과 동남아시아 등 대체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7일부터 대구국제공항과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을 오가는 새 국제선 정기편 노선을 취항한다고 21일 밝혔다. B737-800 기종을 투입해 주 4회(화∙목∙토∙일) 운항한다. 대구공항에서 오후 8시 5분에 출발하고 세부에서 다음 날 오전 12시 15분 대구행 하늘길에 오른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 20분이다.
2014년 6월 아시아나항공 노선 철수와 지난해 11월 에어포항 운휴 등 우여곡절을 겪은 포항~제주 노선도 다음 달 16일 다시 열린다.
포항시와 대한항공은 공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수차례 협의 끝에 제주 노선 신설을 결정했다. 127명 정원의 A220-300기종이 투입되며, 제주에서 매일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12시 40분에 도착하고, 포항에서 오후 1시 15분 제주로 출발해 오후 2시 2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포항시는 운항 시간대가 비교적 이용하기 편리하고,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포항시민뿐 아니라 경주 등 동해안 주민, 나아가 남대구권에서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구 포항시 대중교통과장은 "대한항공 제주노선 취항을 계기로 다양한 항공노선을 확충해 포항공항 활성화와 함께 지역민 삶의 질도 높이겠다"고 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지방공항 발 국내선 및 비(非)일본 국제선 노선 취항에 나선 것은 이른바 '보이콧 재팬' 운동이 격화되면서 일본행 항공편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 대체노선 확보에 나서게 된 영향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및 대만 등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예약자 수가 늘었지만, 일본은 70% 수준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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